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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존윅4 영화 리뷰 줄거리 평점 배우 총정리

by 영화보는엄마 2026.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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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윅배우 영화포스터

존윅 시리즈를 처음 본 게 넷플릭스에서였습니다. 1편을 보다가 강아지가 죽는 장면에서 이 영화가 뭔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주인공한테 감정이입이 됐다는 뜻입니다. 그 순간부터 존 윅이 싸우는 걸 응원하게 됐고, 2편, 3편 연달아 봤습니다. 그러다 존윅 4가 2023년 4월 12일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개봉 전부터 해외 반응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시리즈 최고라는 말이 나오고 있었고, 북미에서 오프닝 주말에만 7300만 달러를 벌며 코로나 이후 R등급 영화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개봉 전 유료 시사까지 확정됐습니다. 그 정도면 믿고 극장에 갈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개봉 직전 또 하나의 소식이 있었습니다. 콘티넨탈 호텔 안내원 역할로 시리즈 내내 등장했던 랜스 레딕 배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개봉 몇 주 전이었습니다. 극장 안 분위기가 묘했습니다. 영화 보면서 그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영화 자체와 별개로 그 감정이 오래 남았습니다.

존윅 4 줄거리: 자유를 위한 마지막 생존 전쟁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하이 테이블이라는 킬러들의 최고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3편에서 목숨을 건진 대신 치른 대가가 너무 컸고, 이제 진짜 끝을 내야 합니다. 방법은 하나입니다. 하이 테이블의 멤버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것. 이기면 자유를 얻습니다. 지면 죽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하이 테이블은 마르키즈 그라몽(빌 스카스가드)이라는 새 빌런을 내세웁니다. 이 남자가 존 윅을 죽이기 위해 꺼낸 카드가 케인(견자단)입니다. 존 윅의 오랜 친구입니다. 그런데 케인의 딸이 하이 테이블에 볼모로 잡혀있습니다. 존 윅과 케인은 서로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이 설정만으로도 이 영화가 이전 편들 과 다른 차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요르단, 일본,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네 곳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각 도시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베를린 클럽 씬의 붉은 조명, 파리 밤거리의 네온, 개선문 앞의 새벽빛. 존 윅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영화의 색이 달라집니다. 그 색들이 모두 클라이맥스에서 하나로 모입니다.

출연진 분석: 키아누 리브스와 견자단, 두 액션 레전드의 만남

키아누 리브스가 이 영화를 찍을 때 58세였습니다. 12주 동안 일주일에 5일, 하루 4시간씩 훈련했습니다. 스턴트 없이 직접 합니다. 화면에서 그게 보입니다. 다른 배우가 했다면 편집으로 가려야 했을 장면들이 존 윅 시리즈에서는 그냥 찍힙니다. 롱테이크로. 키아누가 직접 하니까 가능한 것들입니다. 58세가 저렇게 움직인다는 게 믿기지 않으면서도 화면 안에서는 자연스럽습니다. 존 윅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몸에 완전히 배어있는 배우입니다.

견자단의 케인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입니다. 시각장애인 킬러입니다. 보이지 않는데 싸웁니다. 그 설정이 액션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는 것 자체가 이 영화를 볼 이유가 됩니다. 엽문 시리즈에서 보여준 견자단 특유의 빠르고 정확한 무술이 존 윅 시리즈의 건푸 스타일과 섞입니다. 두 사람이 싸울 때와 함께할 때 모두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빌 스카스가드의 그라몽은 차갑고 품위 있는 빌런입니다. 존 윅을 직접 죽이려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용합니다. 그 방식이 이 빌런을 더 위협적으로 만듭니다.

채드 스타헬스키의 액션 미학 분석: 개선문 계단에서 완성된 것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원래 스턴트맨이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매트릭스 스턴트 대역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 감독이 1편부터 4편까지 혼자 연출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가 다른 액션 영화들과 다릅니다. 감독 자신이 몸으로 아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찍어야 진짜처럼 보이는지, 어떻게 배우가 움직여야 카메라에 힘이 실리는지를 직접 압니다.

건푸 스타일이 이 시리즈의 핵심입니다. 총과 근접 격투를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총을 쏘면서 발로 차고, 상대를 잡아당기면서 총구를 갖다 대는 움직임. 그게 유려하게 이어집니다. 편집으로 가리지 않습니다. 컷을 최소화하고 롱테이크로 보여줍니다. 관객이 그 움직임 전체를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빠른 편집으로 속이는 영화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입니다.

4편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은 파리 개선문 앞 계단 액션입니다. 새벽빛 아래 자동차들이 달리는 원형 도로에서 싸움이 벌어집니다. 계단을 올라가다 차에 치이고, 다시 일어나서 올라갑니다. 또 치입니다. 또 올라갑니다. 그 반복이 코미디처럼 느껴지다가 어느 순간 처절해집니다. 그 장면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찍은 부분이 있는데, 그게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면입니다. 폭력 장면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이 감독은 압니다.

색감과 조명 설계도 이 영화의 강점입니다. 베를린 클럽 장면의 붉은 조명, 형광 조명 아래서의 총격전, 파리의 새벽빛. 각 도시와 상황마다 다른 색 팔레트를 씁니다. 그게 단순한 시각적 취향이 아니라 그 장면에서 존 윅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쓰입니다.

존윅 4 평점 및 총평

평점은 5점 만점에 4.7점입니다.

존윅 4 평점을 매기면서 기준을 하나만 잡았습니다. 이 영화가 액션 장르 안에서 하려던 것을 해냈는가. 대답은 예스입니다. 롱테이크 액션, 건푸 스타일, 실제 훈련을 거친 배우의 몸이 화면에서 만나는 방식. 그 세 가지가 4편에서 시리즈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북미 오프닝 주말 7300만 달러, 코로나 이후 R등급 영화 최고 기록, 한국에서도 개봉 11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 숫자가 먼저 증명했고, 실제로 보니 그 숫자가 납득됐습니다.

4.7점에서 0.3점을 뺀 이유는 러닝타임입니다. 시리즈 최장인 2시간 50분 가까이 되는데, 중반부 세계관 설명 구간에서 흐름이 한 번 처집니다. 그 구간을 20분 정도 더 쳐냈다면 전체 완성도가 훨씬 날카로워졌을 것입니다. 그 아쉬움을 빼면 나머지는 흠잡기 어렵습니다.

존윅 4는 세 부류의 관객에게 각각 다른 이유로 추천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첫째, 액션 영화 팬이라면 이 영화가 현재 기준점입니다. 롱테이크와 실제 동작 중심의 연출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영화이고, 이후 나온 많은 액션 영화들이 이 스타일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둘째, 견자단 팬이라면 엽문 시리즈와 전혀 다른 결의 견자단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킬러라는 설정 안에서 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직접 보는 것 외에 설명이 안 됩니다. 셋째,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1편부터 순서대로 보고 오시길 권합니다. 캐릭터 관계와 세계관을 알고 보면 4편의 감동이 달라집니다. 케인과 존 윅의 관계, 그 결말이 주는 무게는 앞 편을 알아야 제대로 느껴집니다.

지금 OTT에서 시리즈 전편을 볼 수 있습니다. 왓챠, 티빙, 웨이브 모두 서비스 중입니다. 4편까지 한 번에 몰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1편에서 시작된 감정이 4편 마지막 장면에서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그 흐름을 연속으로 경험하는 게 이 시리즈를 제대로 보는 방법입니다. 파리 개선문 계단 장면은 극장이 아니어도 충분히 압도적입니다. 큰 화면과 좋은 음향으로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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